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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플레이션 <경제용어 알아보고 꼼꼼한 소비하기>

by 경제다람지 2022. 12. 17.

슈링크플레이션

슈링크플레이션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사실 저는 슈링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미용적인 단어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얼굴 특정 부위의 지방을 없애기 위한 슈링크 시술이 있다는 것을 들어봤기 때문입니다. 이와 다르게 경제용어로써 등장한 슈링크플레이션이란 '모양이 줄어들다'라는 뜻의 shrink와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신조어로, 가격은 그대로지만 제품의 크기나 양을 줄이는 독특한 현상을 뜻합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생겨난 이유는?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는데도 물가는 못 잡고, 경기는 나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고 소비가 감소하자 기업은 상품 가격은 유지하되 양이나 줄을 줄여 소비자 반발을 피하고, 이익을 유지하려는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식품 업계는 다른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하고 상품 가격을 올리게 되면 소비자가 피부로 바로 와닿게 되므로 그 반발이 우려되어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서 가격을 올리는 대신 크기나 용량, 원재료 질을 슬쩍 줄여서 판매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생겨난 것입니다.

실제 슈링크플레이션 사례

대표적인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시작해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상품은 우유입니다. '우유 큰 팩은 1000ml이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게 여겨왔었는데 약 4년 전부터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의 기업이 우유의 용량을 900ml로 바꾸어 출시하였습니다. 우유 용량이 900ml로 바뀌고 나서 초반에는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였지만 최근에는 대다수의 업체들이 900ml를 판매하여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해진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과자, 아이스크림입니다. 오리온은 초콜릿 바를 기존 중량 50g에서 45g으로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였고, 농심도 양파링, 오징어집 과자도 약 5g씩 용량을 줄였습니다. 서울우유도 요구르트 '비요뜨'용량을 기존 143g에서 138g으로 줄였습니다. 과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과자 양을 줄이고 봉지 속 질소 분량을 크게 늘리거나, 음료수 캔에 하단을 볼록하게 만들어 액체 용량을 줄인 것도 유명한 사례입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현명한 소비 하자

문제는 식품업체들이 슈링크플레이션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구매하는 물품마다 자세하게 확인하지 않아 알아채기 쉽지 않으며 이를 제재할 법적인 방안도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제품의 가격 대비 용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주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제품에 따라 100g당 가격을 가격표에 포함시켜 표기하니 단위당 가격을 계산하면서 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해결책 시급

과거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업체들이 스스로 했던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제재에 의해서가 아니라 업체의 판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기업은 소비자와 기업 간의 신뢰를 형성하여 건강한 시장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중량 감소에 대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 공지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정부는 이에 대한 심사와 시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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