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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알파세대 초등학생 경제교육 시작기

by 경제다람지 2023. 1. 12.

알파세대 경제교육

알파세대라고 들어보셨나요? MZ세대의 다음 세대로 알파세대라 이름 붙은 이들은 2010년 이후에 태어나 13세 이하인, 초등학교 6학년보다 어린 친구들을 이야기합니다. 15년 정도마다 새로운 알파벳으로 세대를 구분하므로 2024년생까지는 알파세대라는 명칭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도 알파세대의 필수과목을 경제 교육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자본주의 논리에 밝은 밀레니얼 부모들은 살아가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능력일지도 모를, 경제·소비·투자에 대한 교육에 열심히라고 말하며, 경제 교육의 시작은 "욕망은 크고, 자원은 희소하다. 따라서 욕망을 합리적으로 다루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풍족하게 자란 알파세대는 스스로 소비 욕구를 컨트롤하는 법을 배워 욕망의 분리를 학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알파세대는 예전에 비해 풍족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양육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상 상실'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상실을 경험하고 그다음을 모색할 때 아이는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됨을 언급하였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에도 언급되는 알파세대를 내용을 접하고 보니 우리 집 구성원에도 알파세대가 2명이 함께합니다. 사실 알파세대의 개념을 접하기 전부터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학창 시절 받았던 경제 교육에 대해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딱히 그러할만한 전문적이고 시대의 흐름에 변화하는 경제교육은 정식적으로 받아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내 자녀의 조기 경제교육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의 가계부를 작성하고 가계 재무 계획을 세우면서 아직은 초등학교 저학년이지만 아이와 함께 경제교육의 첫걸음을 같이 시작하려 합니다.

1. 경제  교육의 필요성 공유

경제를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절약이 왜 중요한지, 저축이 왜 필요한지, 투자는 무엇인지, 기부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소비는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이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고 자연스럽게 커다란 밑그림을 같이 그려보았습니다.

2. 경제 교육 학습하기 

경제 교육은 기본적인 경제의 원리뿐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경제도서를 월 1~2권 읽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었는지는 계속되는 포스팅에서 함께 공유해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제 신문을 구독하였는데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다 보니 이해도나 흥미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간지에서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 맞게 1~2컷의 기사라도 같이 읽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3. 용돈은 스스로 

빨래 개기 700원, 신발장정리 300원, 방청소 1000원, 옥상청소 1000원, 이불 개기 200원, 계단청소 1000원, 간단한 요리 돕기 500원, 분리수거 돕기 500원, 마당 쓸기 500원 등으로 용돈벌이 표를 작성하여 스스로 집안일을 통해서 용돈을 벌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본인이 구매할 물건의 목록 리스트를 작성하게 하여 꼭 필요한 물건과 갖고 싶은 물건으로 구분 짓도록 하였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 (학교 준비물, 학습에 필요한 물건들)은 엄마가 사주고, 꼭 필요하진 않지만 갖고 싶은 물건은 용돈을 모아서 스스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4. 가계부 지출 내역 공유

가계부를 작성 후 월 별 정산을 마치면 아이에게 공유할 수 있는 적정선에서 이번 달 우리 집 지출 내역, 지난달과 비교 등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엄마도 절약하기 위해 이런 방법으로 지출을 하였다, 혹은 과도한 지출을 하게 되었더라도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계획하였습니다.

5. 에너지 관리비 도시가스, 수도, 전기 사용량 공유

하루 중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고 탄소포인트제를 가입하고 있기에 월 별 도시가스, 수도, 전기 사용량을 함께 공유하며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다른 집들 평균과는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탄소포인트제 신청으로 인해 에너지 감소 시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생기면 아이에게 그만큼의 용돈으로 지급한다고 했었는데, 안 쓰는 전등이나 콘센트 코드를 앞장서서 뽑으며 절약하는 모습은 이미 아이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6. 필요 없는 물건 중고거래 또는 나눔

두 달에 한 번 집안을 정리하면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내놓고 중고거래를 하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기로 하였습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적은 액수라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몸소 체험해 보고, 나눔은 비록 돈이 되지는 않지만 버리게 되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이것이 환경과도 연관성이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7. 여행을 공유하기 

경제적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여행이라는 단어가 뜬금없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여행의 가치를 나누며 과거에 가족이 여행했던 추억들을 회상하기도 하고, 또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도시나 나라를 같이 찾아보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앞으로 그곳에 여행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고 비용은 얼마나 들며 이를 목표로 저축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가치 있는 소비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볼 계획입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아이와 함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투자의 부분에서는 저도 서투르고 아이도 실전을 경험하기에는 조금 나이가 어린 느낌이 있어 이는 차근차근 함께 접해 볼 생각입니다. 성장하는 시기에 과도한 결핍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조금의 결핍도 없이 부모가 욕구를 채워주는 것은 자립적이지 못하고 의존적인 성향이 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계획적인 경제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맞춰 한걸음, 한걸음 부모와 자녀가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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